단양제2팔경
[북벽]
깍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는 북벽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가에 깍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장관을 이루며 봄 가을의 철쭉,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준다.
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靑冥峰)이라고 하는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鷹岩)이라고도 불린다.
북벽은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태수 이보상(李普祥)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北壁)이라 암각 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북벽의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
1960년대만 해도 북벽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지나서 서울
광나루로 향하던 뗏목사공의 노래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고 한다.
[금수산]
비단을 펼쳐놓은 듯 빗깔 고운 금수산(1,016m)
멀리서 보면 능선이 마치 길게 누워있는 미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미녀봉이라고도 불리는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암산이다.
조선 중엽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군수를 지낼 때 산의 자태가 너무도 곱고
아름다워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하여 고쳐 부른 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특히, 가을 경치가 아름다운 금수산은
능선 위에 잠들어 있던 미녀가 밤새 솜씨를 부려 수를 놓고 간 듯 곱게
물든 단풍으로 보는 이들에게 완연한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를 오가는 유람선 위에서 바라보는 금수산의 경치도
그만이지만 산은 일단 다리품을 팔며 올라가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 법. 상리마을을 기점으로 오르는 코스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과 장마나 가뭄에도 일정한 수량이 솟아나오는 샘물이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서는 낮게 누운 산세들과
충주호의 푸른 물결이 어우러져 비단처럼 고운 풍경을 서리서리 펼쳐낸다.
[칠성암]
잘 다듬어 세운 듯 솟아 있는 70척의 바위 일곱개 칠성암
대강면 황정리 대흥사에서 원통암 방향으로 골짜기를 따라
1시간 30여분 정도 올라가면 원통암이 있고 그 서쪽에
하늘을 찌르는 바위가 있으니 대석이 30척이며 이 위에 마치 잘 다듬고
깍아 세운 듯 한 70척의 바위 일곱 개가 솟아있어 칠성암이라 한다.
칠성암 바위 위에 약 300년쯤 되는 노송이 자라고 있어서
장관이었으나 고사하였다. 칠성암은 화강암석이라 햇빛이 비치면
눈이 부시어서 그 위용에 누구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부처님 손바닥 형상의 이 바위에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득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한다.
해가 뜨기 전 새벽바람에 정안수 한 사발을 떠 놓고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옛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아련히 연상되는 곳이다.
[일광굴]
자연동굴로서 동굴앞에 높이 6m쯤 되는 석판이 있는 일광굴
어상천면 소재지에 있는 자연동굴로서 동굴안에는
높이 6m쯤 되는 석판이 있다. 석판에는 바둑판을 그린것이 있는데
이것은 옛날에 신선들이 삼태산과 동굴에서 바둑을 두고
놀던 곳이라 한다. 신선골 우측으로 내려가면 나룻배형으로 되어있는
곳에서 깨끗한 물이 흘러 나오는데 위장병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전하여진다. 일광굴 천정높은 곳에 구멍이 있어
햇살이 굴을 비추어 통과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늘로 통한 이 굴
통로로 하늘의 신선이 내려왔다 하나 지금은 비둘기가 날아들고 있으며,
현재는 낙석의 위험이 있어서 굴의 입구를 잠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죽령폭포]]
죽령의 중턱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죽령폭포
죽령은 예부터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이 일대에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령이라 했다고 전한다.
내리막길 30리 오르막길 30리
아흔아홉 구비의 험하고 힘든 고개로 유명한데
이 죽령의 중턱 부근에 죽령폭포가 있다.
아홉 척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죽령폭포는 마치 은옥(銀玉)으로
수를 놓은 듯한 신비경을 자아낸다.
청정계곡이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여
름철 피서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나 국립공원 소백산 관리소가
비지정탐방로 및 자연보호지역이라고 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단양온달산성]
영춘면 하리 남한강변에 있는 성산에 축성된 온달산성
온달산성은 영토 확장 경쟁이 치열했던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하여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한 전투를 했던 곳으로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 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 공주와의 사랑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온달산성은 길이 97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 되어 있다. 성 안에는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며,
우물터가 남아있고, 성벽 바깥부분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배수구가 있다.
남서쪽 문터의 형식과 동문의 돌출부는 우리나라 고대 성곽에서
드물게 보이는 양식으로 주목할 만하다. 성의 북동쪽 남한강의 강변
절벽 아래에는 온달굴이라는 석회암 동굴이 있고, 성을 바라보는 북쪽 강
건너의 산에도 온달과 관계되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성벽의 보존 상태가 좋아, 축성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성의 아래에는 온달 동굴과 더불어 온달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온달관광지는 온달과 평강을 주제로한 테마공원과 잔디광장, 야외무대와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온달관, 향토음식점, 토산품판매점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온달관광지 내에
조성된 단양 오픈 세트장(드라마 촬영 세트장)은 태왕사신기와 연개소문
촬영지로 유명한 곳으로 세트장 내에는 태왕사신기와 연개소문에 사용되었던
소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모형으로 제작된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영월방면으로 가다 보면 영월과 경계지역인
오사리에 남한강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는 편익시설을 갖추어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관광선호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봉팔문]
소백산의 아홉 봉우리 사이사이
골자기가 여덟개의 문으로 절경을 이루는 구봉팔문
영춘면에서 가곡면에 걸쳐 소백산의 지맥이 아홉 개의 봉우리를 이루며
그 사이사이 골짜기가 여덟 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 절경을 이루는데
이를 구봉팔문이라고 한다. 전해 오는 바에 의하면 불제자가 이곳을
법문으로 오인하여 그 곳에 오르려고 애를 쓴 곳이라 하여
법월팔문(法月八門)이라고도 한다.구봉팔문 중 4봉에서 우뚝 솟은
영주봉(일명 수리봉) 정상에는 구인사 초대 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의
묘소인 적멸궁이 있다. 적멸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의 세계를
의미하며 이 적멸궁은 풍수지리학상 세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 한다.
[다리안산]
소백산 비로봉에서 흘러 내린 물이 우거진 숲과
기암절벽을 지나 이르는 그곳... 다리안산
옛날 다리안산은 외부와의 접촉을 불허하던 곳이였다 하는데
1950년까지만 해도 소백산을 가자면 이곳에 있었던
계구교, 융탁교, 운제라고도 하는 다리를 건너야 했으며 이는
마음을 가다듬고 맑게하여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아주 옛날에 30여 층계가 놓여져 있었고 박달나무를 달래넝쿨로 묶어서
만들었기에 사람이 겨우 건너고 마을의 큰 소는 건너지 못하여
다리안에서 죽어야만 했다 한다. 다리안산에는 명당자리가 있었으나
터가 세서 묘를 쓰지 못 하였는데 누군가 암장을 한 후
다리안산을 지키던 용이 화가 나서 담을 떠나 승천하였다 한다.
용이 승천할 때 디딘 것이 파여져 물이 고이자 이를 용담이라 하고
폭포를 용담폭포라 했다. 옛 사람들은 다리안과 밖을 죽음과 연계시켜
교량의 하중을 적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오래 지나 다니도록 행한
"관습의 다리"라고 하며 "약속의 다리"가 있던 산이라고도 한다.